‘피겨요정’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가 부상 악재를 딛고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수로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23일 도쿄체육관 특설링크에서 펼쳐진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1.95점을 얻으면서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61.32점)와 안도 미키(67.98점)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연아가 얻은 점수는 지난 2003년 10월31일 사샤 코헨(미국)이 기록했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1.12점)을 0.83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영화 물랭루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록산느의 탱고>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는 등 환상적인 연기를 펼쳐 7,000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기술요소 점수 41.49점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30.46점을 합친 71.95점. 지난해 11월 4차 그랑프리에서 얻었던 자신의 역대 최고점수인 65.22점보다 무려 6.73점이나 높은 점수다. 록산느의>
김연아는 연기 직후 “이렇게 좋은 점수를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4일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연기를 펼치게 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