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남 여수시 자신의 집 인근에서 실종됐던 이모(5)양은 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자신의 딸을 목졸라 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2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일 오후 11시58분께 여수시 교동 모 사우나 주차장에서 딸을 목졸라 살해한 뒤 700m 떨어진 여객선터미널 앞바다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딸 양육문제 때문에 2년 동안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 데다 아이를 돌보는 부모님도 귀찮아 해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살해 동기를 밝혔다.
이씨는 이양이 생후 20개월이던 4년 전부터 부인과 별거하다 2005년 이혼했으며, 이양을 자신의 본가에 맡겨 두고 가끔씩 방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집 옆 사우나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판독한 결과, 용의자 인상 착의가 이씨와 유사한 것을 발견하고 이씨 집에서 CC TV에 찍힌 용의자의 외투와 운동화를 찾아내 범행을 자백 받았다.
제주 서귀북초교 3학년 양모(9)양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경찰은 양양이 16일 실종된 뒤 전단 2만여 장을 배포하고 하루 500명의 인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하고 있으나 수사에 진전이 없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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