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희망제작소, 행정자치부가 함께 하는 ‘이건 어때요? 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공동기획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시민 제안을 현실화하기 위한 절차들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13일 첫 번째 아이디어로 소개한 ‘현금지급기(ATM) 수수료 사전 공지’에 대해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마다 수백개의 댓글을 달아 지지하고 있다. 아이디 ‘pcnoum’는 “고객의 예금을 받는 은행은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리고 거래를 할 것인지 묻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도 “1만원 찾으며 1,300원이나 수수료를 낸 적이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가 16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에서도 시민 10명 중 9명 꼴(88.4%)로 “ATM기 수수료를 출금 전에 안내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굳이 미리 안내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ATM기에 붙어있는 은행 수수료 체계 안내에 대해서도 ‘복잡해서 알기 어렵다’는 의견이 75.8%에 달해 수수료 사전 공지제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개선을 위해 은행연합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 희망제작소와 한국일보는 21일 금융결제원, 금융감독원, 시중은행 등에 설문조사 결과와 보도 내용을 덧붙여 “현금 인출 전에 수수료를 미리 알려 달라”는 협조문을 보냈으며, 개선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