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PDP TV 정상자리를 탈환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들어 PDP TV의 주간 점유율에서 2주연속 일본의 파나소닉을 6%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달 첫째 주에는 32%의 점유율로 26.1%를 보인 파나소닉을 제친데 이어, 둘째 주에는 32.1%로 25.7%인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PDP TV시장의 최강자인 파나소닉에 점유율이 줄곧 두배 이상 뒤졌으나, 삼성SDI가 개발한 고화질 패널인 W1을 장착한 제품을 앞세워 9월 첫주 30.5%를 기록하며 파나소닉(26.70%)을 꺾고 1위 자리에 등극했었다.
그러나 파나소닉의 거센 반격에 밀려 다시 연말에는 2위로 내려 앉았다. 엔저(低)를 등에 업은 파나소닉이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42인치 PDP TV를 1,000 달러 이하 가격에 판매하는 폭탄세일로 치고 나온 것.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들어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W2패널을 채용한 신제품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혀 왔고, 이달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화질은 한결 좋아졌으면서도,
파나소닉보다 대당 100달러 가량 높았던 가격은 오히려 더 낮춘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PDP TV가 1위 자리를 되찾은 데는 지난해 세계 정상에 오른 보르도 LCD TV의 후광효과도 작용했다”며“다음달 부터 해외시장에 PDP TV 새 브랜드인‘깐느’를 본격 출시할 경우,더 확실한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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