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CBS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Survivor)’ 우승자인 재미동포 2세 권율(32)씨가 미 하원에 상정된 마이클 혼다 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22일(현지시간) 의회를 찾아 로비를 펼친다.
이민간 부모 사이에 뉴욕에서 태어난 권씨는 스탠퍼드대 컴퓨터학과와 예일대 법대를 졸업,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 중이며 ‘서바이버’게임 13차 챔피언 결승전에서 승리, ‘대부’라는 별명과 함께 100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화제가 됐다.
권씨는 2월 혼다 의원의 결의안 직후 한인 1.5세인 애너벨 박(39)씨 등의 주도로 ‘위안부를 위한 사법정의’ 등 100여 인권단체로 결성된 ‘121연합’에 가입, 결의안 통과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권씨는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의 법률 담당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박씨는 “권씨가 의회에서 일한 경험 때문에 군위안부 법안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었으며 참여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권씨 외에 ‘서바이버’에 함께 출연했던 워싱턴의 한인 1.5세 인권 변호사 베키 리(29)씨도 참여, 서바이버의 한인 남녀 강자가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들은 22일 오전 워싱턴 시내 한 서점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하원의원 사무실을 돌며 결의안 지지를 호소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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