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은 현재 형집행정지 상태로 신촌세브란스 병원내 심장혈관병동에 입원중이다. 그는 협심증에 따른 흉통이 있는데다 심근경색증이 유발될 수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 가끔 주말에 방배동 자택을 찾을 때를 제외하고 줄곧 병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따르던 20여명의 경영진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김 전회장과 함께 세계 경영의 꿈을 향해 뛰던 대우맨 가운데 현직 CEO들은 10여명에 이른다. 추석호 전 대우중공업사장은 2004년부터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장기형 전 대우전자 사장은 올해 중견건설업체인 현진그룹 해외담당사장에 선임됐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사장은 대우증권의 자금 담당 상무와 대우증권 사장을 거쳤다. 2000년 대우자동차 워크아웃 당시 재무담당 사장이었던 김석환씨는 대우인천 자동차 사장을 거쳐 현재 GM 대우자동차 전략담당 사장을 맡고 있다.
주공 박세흠 사장과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각각 대우건설 사장과 해외개발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승창 대우일렉 사장도 여전히 건재하다.
전직사장들 가운데 대우사태로 옥고를 치르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은 대부분 현업에서 은퇴했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과 강병후 전 ㈜대우사장은 특별한 활동이 없는 상태다. ㈜대우 사장 출신인 장병주씨는 SK 비상근 고문 직함을 갖고 있다.
전직 CEO는 아니지만 대우그룹 임원출신가운데 한영철 프라임모터스(렉서스 딜러사)사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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