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거함’ 안산 신한은행의 ‘노련미’엔 부천 신세계의 ‘패기’도 속수무책이었다. 신한은행이 먼저 첫 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정규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은 22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최윤아(10점 6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으로 신세계를 69-54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9.2%다.
신한은행의 ‘베테랑 3인방’ 가운데 정규리그 MVP 전주원은 무릎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 없이 2005년 여름리그 우승과 2006년 겨울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엔 ‘노련한’ 백업 멤버들이 많았다.
전주원 대신 선발 출전한 포인트가드 최윤아는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텄고, 진미정(11점)과 이연화(10점)는 속공 찬스 마다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부족한 부분은 베테랑 정선민(16점)과 맥윌리암스(12점 18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가 긁어줬다. 신한은행은 전반 38-24로 크게 앞서 낙승을 예고했다.
신세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신세계 김정은(16점)과 장선형(5점)에게 3점포 3방을 잇달아 얻어 맞고 40-33까지 쫓긴 것. 그러나 고비마다 번번이 실책을 범한 게 문제였다.
신한은행은 진미정의 3점슛과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45-33으로 따돌렸고, 49-41로 재차 쫓긴 3쿼터 막판엔 이연화와 진미정이 또 다시 상대 턴오버를 잇달아 속공으로 연결, 53-41로 줄달음쳐 승기를 굳혔다.
안산=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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