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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이창동·김기덕 '그들이 온다'/‘세계 공인’ 감독들 잇따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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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이창동·김기덕 '그들이 온다'/‘세계 공인’ 감독들 잇따라 신작

입력
2007.03.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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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온다. 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서 차례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이창동 김기덕 감독이 2007년 봄, ‘사랑’의 이야기를 갖고 우리 곁으로 온다.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 사랑은 결코 하나의 빛깔과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평범하지도 않다. 살아온 시간이 다르고, 추구하는 영화세계가 서로 다르고,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른 세 사람이기에 영화 역시 그 만큼이나 다르다.

한국의 전통미와 정서를 고집하는 노장 임권택 감독이 100번째 작품 <천년학> 으로 가장 먼저(4월12일) 사랑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의 시선은 1993년 <서편제> 의 두 주인공 송화와 동호에게 향했고, 그때 못다한 둘의 한(恨) 많은 사랑은 소리가 되어, 꽃이 되어, 눈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날린다.

세상에 대한 저주와 화해를 반복하는 별난 감독 김기덕의 열 네 번째 영화는 <숨> (4월 19일 개봉)이다.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형수 장진(장첸)과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여자 연(지아)의 연민과 사랑, 죽음과 갈등이 감독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자극적 언어들로 그려진다.

이창동 감독은 5년 만이다.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의 외도, 완벽주의와 그에 따른 허무주의로 쉽게 메가폰을 잡지 못했다. 이제야 겨우 4번째 작품 <밀양> (5월 개봉)을 완성했다.

지독한 과작인 만큼 찍는 것도 지독하게 빡빡한 감독. 남편을 잃고 세 살 난 아들과 고향인 밀양에 내려온 웅크린 여자 신애(전도연)와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의 만남은 또 얼마나 팍팍하고 진저리 칠 정도로 생생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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