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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보수도 변해야" 박근혜 "깨끗한 경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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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보수도 변해야" 박근혜 "깨끗한 경선 돼야"

입력
2007.03.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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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변해야 한다.”(이명박 전 서울시장) “한나라당의 높은 도덕성을 보여줘야 한다.”(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 전 시장과 한 전 대표가 21일 각각 서울과 대구에서 상대를 겨냥한 듯한 강연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자유시민연대 초청 특강에서 “나는 기업시절부터 시대의 변화에 앞서 반걸음씩 먼저 변화해 왔다”며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니 보수도 변화를 통해 젊은 보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 더 정권을 찾아오지 못한다면 나라가 완전히 좌로 가게 된다”며 “두 번의 대선실패를 보수들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낡은 보수, 꼴통 수구보수가 아닌 젊은 보수로 변해서 당을 화합시켜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젊은 보수론’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수우익 성향이 짙은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도덕성을 화두에 올렸다.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대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재도약포럼 창립대회 특강에서 8월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높은 도덕성과 개혁정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 점의 비리나 구태도 없는 가장 깨끗한 경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하는데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과거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이라는 질타를 받았지만 그런 오명을 벗고 국민이 신뢰할 정당으로 거듭나기까지 정말 처절한 노력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대구=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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