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첫 유엔 인턴 최준희씨 "환상은 금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첫 유엔 인턴 최준희씨 "환상은 금물"

입력
2007.03.21 23:38
0 0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철저한 사명감이 필요하며 막연한 환상은 깰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대학과 유엔 사이에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파견돼 6개월 간 인턴으로 일하고 돌아온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최준희(27)는 21일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환상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엔 경제사회국(DESA)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그는 유엔 생활을 동경하는 한국 대학생들에게 “유엔에서 근무하려면 각별한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턴 경험을 통해 절감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인턴 기간 경제사회국이 개최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짜고 세계 여러 대학과 국제 기구에 보내는 공문을 작성하는 일을 주로 맡았다. 그는 일하는 과정에서 프로 정신의 중요성과 세계의 방대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최씨는 “유엔 직원들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책임감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평화유지, 빈곤퇴치, 인권보호 등 유엔이 맡은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지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최씨는 한국인이 유엔에서 일할 때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준비가 소홀한 부분으로 외국어 구사 능력을 꼽았다. 그는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유창하게 구사할 필요는 없겠지만 토론을 할 정도는 돼야 한다”며 “영어 이외에 불어나 스페인어 등 유엔 공용어를 한 가지 이상 구사할 수 있으면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최씨는 “대학원을 마친 뒤 유엔 같은 국제기구에서 봉사할 기회를 갖고 싶고 특히 평화유지활동(PKO) 업무를 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1999년 서울 NGO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유엔 경제사회국과 협력관계를 맺어 왔고, 지난해 국내 최초로 유엔 등 국제기구와 직접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학측은 최씨 등 재학생 3명을 인턴 직원으로 파견했고 올해도 학부생 3명을 유엔 본부에 보낼 계획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