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표 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4월 27일 개막, 5월 6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전통과 미래가 하나되는 미라클 서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규모가 커지고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를 중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관광객 1,200만명을 유치하고 서울 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크게 두 개의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고궁과 북촌 한옥마을, 서울광장 등 역사성이 깃든 공간을 중심으로 한 ‘서울역사축제’와 한강을 무대로 한 ‘한강미라클축제’이다.
한강미라클축제
한강시민공원 6개 지구에서는 다양한 ‘기적’이 연출된다. 노들섬에서 이촌 한강공원 사이 300m 구간에는 수중다리를 설치해 물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다.
개막식이 열리는 여의도지구에서는 고대 북유럽의 선박 등을 만날 수 있는 ‘유등 선박 퍼레이드’가 열리며, 한강대교에는 설치조형작품이 축제기간 내내 설치된다.
난지지구(4~6일)에서는 한바탕 댄스축제가 펼쳐진다. DJ들이 주축이 돼 테크노음악, 힙합 등을 들려주고 비보이 공연 등 ‘제1회 서울 월드DJ 페스티벌’이 열린다. 밤낮 없이 24시간 진행되며 난지도 캠프장엔 축제 마을이 마련돼 캠프장에서 먹고 자며 참여할 수 있다.
선유도(2~5일)에서는 기네스 기록 도전도 진행된다. 현재 기록인 400m를 훌쩍 뛰어넘는 1,200m의 사상 최대 길이의 줄타기 대회가 한강 위에서 진행되는 것. 세계 외줄명인 시범공연도 열린다.
서울역사축제
도심에서는 서울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9일 ‘정조 반차도 재현’이다.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으로 행차했던 행렬이 재현되는 것. 120필의 말과 930여 명의 인원이 창덕궁을 출발, 보신각∼남대문∼서울역∼노들섬까지 걷는다. 이촌지구와 노들섬 사이엔 배를 이어 만든 300m 길이의 배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왕실의 전통의식과 역사 속 주요 장면을 보여주는 ‘왕실문화 재현’이 경복궁ㆍ경희궁ㆍ운현궁에서 열리며, ‘북촌 조선시대 체험’(27~29일)도 준비돼 북촌 한옥마을을 걸으며 조선의 상거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엔 종묘∼서울광장 2.5㎞ 구간에서 역사 속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역사 퍼레이드’가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이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라서 외국인 방문객이 최대 50만 명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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