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발견된 컴포지션4(C4) 폭약의 출처를 조사 중인 군ㆍ경ㆍ국정원 합동조사반은 20일 예비역 중사 박모(33ㆍ덤프트럭 운전사)씨를 검거, 군형법상 군용물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부대 출신인 박씨는 19일 오후 9시30분께 울산 북구의 한 편의점에서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검거됐다.
1999년 5월 전역한 박씨는 군 복무 당시 폭발물 취급요원으로 근무했으며, 훈련 때 군복에 숨기는 수법으로 폭약을 빼낸 뒤 휴가와 외박을 나오며 10여차례 폭약을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폭약을 갖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반은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보고 박씨를 상대로 수원에서 폭약이 발견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합동조사반은 12일 수원의 한 통신사에 40대 남자가 방문, “수원 팔달구의 쓰레기통에서 주웠다”며 C4폭약 18개와 TNT 폭약 4개가 든 쇼핑백을 전달하고 사라져 수사해 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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