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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썰렁한 '청운동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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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썰렁한 '청운동 회동'

입력
2007.03.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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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6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저녁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정 전회장의 서울 청운동 자택에는 이날 오후 8시15분부터 정몽준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차사장, 정몽윤 현대회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 정일선 BNG스틸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회장 등이 속속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고인을 기리는 제사를 지낸 데 이어, 21일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가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주말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참배해 이날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지난 14일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을 위해 출국했던 아들 정의선 사장이 지난 주말 귀국해 이날 제사에 참석했다.

이날 회동은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정은 회장과 정몽준 의원이 지난해 11월 현정은 회장의 부친인 고 현영원 회장 장례식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으나, 둘 사이에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 관계자는 “지난 해처럼 범현대가 사람들이 제사에만 참석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며 “장자인 정몽구 회장도 불참한 탓에 집안 문제에 대해 논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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