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웃렛은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7일 밤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신세계가 차세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6월께 경기 여주에 명품 아웃렛이 문을 열면 사람이 몰리고, 자연스레 주변에 식당이나 관광코스 등이 개발돼 고용이 창출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당연히 추가 출점을 검토하겠지만 토지 매입 비용이 워낙 비싸서 부지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 유통업계의 현실을 일본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는 롯데, 신세계 규모의 유통업체가 20여 개나 된다. 우리나라는 대표 유통업체라고 해봐야 롯데와 신세계밖에 없어 정부 규제 등에 대응하기 어렵고, 외국 선진업체의 공략에도 취약하다"며 업체간 상생을 강조했다.
라이벌 롯데와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그는 "롯데는 투자나 물량 공세에서 과감한데 비해 우리는 디테일(섬세함)에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부회장의 이 날 일본 방문은 14~17일 도쿄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푸덱스재팬2007'(Foodex Japan2007) 관람을 위해 추진됐다. 그는 "매년 이 박람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식품업계의 흐름을 읽는다"며 식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박람회 참석 소감을 묻자 그는 "시식코너에서 하나 둘씩 집어먹었더니 식사를 걸러도 될 정도로 배가 부르다"며 미소를 지었다.
도쿄=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