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세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의 ‘노장 파워’가 매섭다. 반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악의 스코어로 ‘골프황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ㆍ7,1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2위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싱은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승으로 다승과 함께 99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1위(263만7,463달러)에 올랐다. 또 PGA투어 통산 우승을 ‘31’로 늘린 싱은 마흔살이 넘어 따낸 우승만도 19승째가 됐다.
우즈는 참담한 스코어로 고개를 떨궜다. 첫날 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부터 부진에 빠진 우즈는 버디는 3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난조로 6타를 잃어 공동 22위(3오버파 283타)로 추락했다. 4년전 메모리얼 3라운드 때 76타를 친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낸 우즈는 톱10 입상 기록 행진도 ‘13’에서 마감했다.
특히 우즈는 후반 9개홀에서 보기없이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6타를 잃어 자신의 9홀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낸 뒤 기자회견까지 거부하고 코스를 떠났다.
한편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은 공동 75위(20오버파 300타)에 머물렀고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4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