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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원숭이 나무서 떨어진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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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원숭이 나무서 떨어진 격?'

입력
2007.03.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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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심정이랄까. ‘천하무적’이라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2007세계팀선수권대회 우승을 놓쳤다.

약 111.12m 트랙을 27바퀴 도는 남자 3,000m. 20바퀴까지 1,2위로 달리던 송경택(고양시청)과 안현수(한국체대)가 갑자기 넘어졌다. 얼음판 위 이물질에 걸려 넘어진 송경택과 뒤따르던 안현수가 충돌했기 때문. 이틈에 1위(5점)와 3위(2점)를 차지한 캐나다는 7점을 얻었지만 한국은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결국 예상치 못한 충돌 때문에 한국은 2위에 그쳤다. 한국이 19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총점 33점에 그쳐 캐나다(43점)에 우승을 뺏겼다. 세계팀선수권은 월드컵 성적을 따져 상위 8개국만 초청해 각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만약 송경택과 안현수가 3,000m에서 1위(5점)와 2위(3점)로 골인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은 8점을 얻지만 캐나다는 7점에서 2점으로 깎인다. 따라서 한국은 총점 41점으로 캐나다(38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안현수는 “경택이 형이 얼음에 걸려 넘어질 때 워낙 가까이 있어서 피할 수가 없었다”면서 “3,000m에서 충돌만 없었다면 우리가 3점차로 우승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6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진선유(단국대), 정은주, 변천사, 전지수(이상 한국체대)가 나선 한국은 총점 46점으로 2위 중국(22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2위에 그친 탓에 2년 연속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목표는 좌절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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