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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 어학·학점 비중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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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 어학·학점 비중 하향

입력
2007.03.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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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성격의 공공기관들은 동시에 입사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입사시험에서 토익 등 어학 성적과 학점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19일 “공기업 채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 합격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성격이 유사한 공공기관들을 묶어 비슷한 시기에 채용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대학입시에서 학생들이 여러 학교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과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한 공공기관의 입사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다른 공공기관에도 잇따라 합격해 다른 지원자가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고, 해당 공공기관은 수백대 1의 경쟁을 거쳐 선발한 사람이 다른 회사를 선택하면서 다시 전형을 밟아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처는 공공기관 채용 방식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말이나 5월 초 이 같은 내용을 경영혁신 지침에 담아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100여개 공공기관에 내려보내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또 공공기관들이 어학 성적이나 대학 학점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인재 선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이런 성적들이 최종 합격 여부의 결정적 기준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획처는 어학, 학점 비중을 낮추는 대신 공공기관 유형별로 공동 직무능력 검사 모델을 개발, 해당 기관이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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