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 사이트인 야후코리아가 음란 동영상으로 인해 서비스 중단사태를 맞았다.
야후코리아의 동영상 이용자제작컨텐츠(UCC) 코너인 '야미'에 성행위 동영상이 올라온 것은 18일 오후 6시10분. 한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음란 동영상이 '야미'에 자동 등록되면서 6시간 동안 무려 2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다.
야후코리아측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음란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으며,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의 신원정보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넘겼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사전검증이 어려운 UCC 성격상, '예고된 재앙'이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현재 대부분 포털들은 UC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전검열 없이 UCC가 게재된 뒤 수작업으로만 사후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네이버에 성폭력 동영상이 18일 동안 게재됐다. 이 동영상은 초반 1분30초를 일반 동영상으로 위장하는 바람에 사후 모니터링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야후코리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야미'의 UCC동영상 게재(업로드)를 중단하고 서비스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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