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역변核 폐쇄·사찰방법 北과 합의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6일 “1~2주안에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HEU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17일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로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겠지만 곧 할 것”이라며 “1~2주 안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17, 18일 이틀 간 열린다.
한편 13, 14일 방북 했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 폐쇄ㆍ봉인과정의 감시ㆍ검증방법에 대해 북한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달 말 IAEA 이사회를 열어 합의내용에 대한 승인을 받고 영변 핵시설을 감시하기 위한 IAEA 사찰관의 입북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엘바라데이 총장을 만난 뒤 “엘바라데이 총장으로부터 IAEA가 폐쇄ㆍ봉인 상태를 검증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동석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IAEA는 이달 말 이 문제를 다룰 이사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중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지역 다자안보체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6개국이 참가하는 각종 양자 안보조약 등을 검토키로 했다.
베이징=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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