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환경·1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
친환경 경영과 환경무역장벽 극복을 위해 환경부와 재계가 손을 잡았다.
이치범 환경부 장관과 재계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환경정책과 친환경 경영을 접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삼성그룹 박종식 부사장(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 현대자동차 이현순 사장, SK 신헌철 사장, LG화학 김반석 사장, 롯데쇼핑 이철우 사장, 포스코 정준양 사장, KT 남중수 사장, 대한항공 이종희 사장, GS칼텍스 명영식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신훈 부회장 등 재계 10대 그룹 사장단이 참석했다. 그동안 개발과 보전의 상반된 논리로 갈등을 빚던 재계와 환경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환경정책에서도 고객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기업의 CEO는 중요한 고객 중 하나”라며 “세계적 흐름인 환경 경영은 기업가치 제고와 직결되므로 지속가능 경영과 친환경 경영에 힘써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향후 5년간 환경정책 방향을 설명한 뒤 대기업의 환경산업 및 생태하천 조성 참여 활성화,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대한 능동적 대응방안 구축 등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삼성 박종식 부사장은 “환경문제는 기술개발 경쟁력 강화 등에 묻혀 그동안 경영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다”며 “그러나 환경문제를 등한시해서는 국가 및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으므로 산업계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환경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이철우 사장은 "환경문제가 곧 경쟁력이라는 등식을 알고 있으므로 동기 부여를 통해 계기만 마련된다면 기업도 환경문제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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