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5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추진을 위한 제 정당 연석회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대북 정책기조 수정을 모색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참여할 경우 국회 차원의 대북 지원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관련 입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4일“공식 제안이 나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남북ㆍ북미관계의 변화ㆍ발전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도록 정치권의 초당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석회의를 제안키로 했다”며 “한반도 주변의 해빙기류를 감안할 때 한나라당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연석회의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 정례화와 개성공단 활성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를 위한 법적ㆍ제도적 정비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또 북미ㆍ북일 수교 촉구를 위한 의원외교 강화 등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우리당은 이와 함께 16일 이해찬 전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북아평화위원회에 10명의 위원을 인선하고 실무 당직자도 대거 배치, 향후 ‘평화’ 이슈를 적극 주도하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가 착실히 이행된다면 남북 정상회담도 무방하다”며 “그러나 새로 시작하는 대통령이 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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