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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사장 납치사건 주도 정씨는… '3공 스캔들' 정인숙씨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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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사장 납치사건 주도 정씨는… '3공 스캔들' 정인숙씨 아들?

입력
2007.03.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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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자수 의사 밝혀

‘H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공항경찰대는 14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인수합병(M&A) 전문회사 ‘서든일렉트릭’ 대표 정모(38)씨가 곧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도피 중인 정씨가 공범 윤모(66ㆍ구속)씨와 김모(41ㆍ구속) 변호사가 자신에게 책임을 다 떠넘기고 있다고 생각해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정씨가 이르면 2, 3일 내에 자진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납치를 실행한 사설 경호업체 대표 김모(32)씨도 말레이시아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곧 귀국해 자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씨는 제3공화국 시절 의문의 권총피살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인숙(당시 26세) 여인의 친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이름ㆍ나이가 정 여인의 아들과 똑같고 출입국 기록도 일치해 친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수사 관계자는 “정씨의 호적등본에는 다른 이름으로 돼 있어 정씨가 ‘정인숙 아들’을 사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여인의 아들은 고교 2년 때인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91년 정일권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냈다가 1달 만에 취하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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