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고1 자녀 둔 학부모 하소연
“가계수입의 거의 전부를 교육비에 쏟아 붓는데 노후 생각할 겨를이 있나요?”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최모(46)씨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이들 교육비를 감당하기가 너무 벅차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3 수험생과 고1 자녀를 둔 학부모다. 최씨 가계부에 적힌 아이들 교육비 내역을 뜯어보면 ‘허리가 휜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서울시 공무원인 남편과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 최씨는 세금 등을 제하고 한 달에 대략 400만원을 손에 쥔다. 이 중 두 아이의 사교육비로만 현재 210만원 가량을 지출한다.
큰 딸(18)의 한달 학원비는 60만원 정도. 논술 공부를 위해 20만원이 더 든다. 고3인 만큼 주말 과외도 필수다. 수학과 영어 과외에 각각 25만원을 쓴다. 최씨는 “머지 않은 대입 시험에 대비해 유명강사를 불러 그룹과외를 시킬 계획”이라며 “여기에만 한 달에 100만원씩 내야 한다”고 했다.
고1 아들(16)에게도 월 80만원이 든다. 3과목 단과 학원비와 논술 학원비로 50만원을 내고 영어과외에 30만원을 더 투자한다. 학교 등록금과 각종 교재비까지 합치면 두 아이 교육비로 250만원도 모자랄 지경이다.
손재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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