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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표 외교차관 訪日 회견“北·日 삐걱대도 6者 굴러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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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표 외교차관 訪日 회견“北·日 삐걱대도 6者 굴러갈 것”

입력
2007.03.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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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13일 납치문제로 북일 간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북한 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개최된 제4차 한일 차관전략대화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 차관은 13일 일본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로) 북한과 일본이 어긋나더라도 (6자회담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6자회담에서 합의한) 5개 워킹그룹이 가능하면 같은 속도로 가는 것이 좋겠지만 설사 (어느 한 부분의)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6자회담은 그대로 굴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은 납치문제와 6자회담을 동시에 존중한다는 것”이라며 “우선 다른 나라들이 먼저 (6자회담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으면 일본도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참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으면 북한에 대한 지원도 없다”고 버티고 있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차관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한국 대통령 방일은 기본적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해나가면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올해 들어서도 한일 양쪽을 합쳐서 6명의 각료들이 상호 방문하는 등 양국관계가 과거보다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차관은 한일 차관 전략대화에서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수요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조화점을 찾기 위해 (전략대화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협의했다”고 말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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