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오니 너무나 좋아요. 더욱이 사랑하는 남편도 앞으로 함께 시합에 출전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지난 2005년 4월 중국의 위에량(岳亮) 4단과 결혼해 한중 최초의 프로기사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권효진 5단이 2년 동안의 중국 생활을 접고 최근 국내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이와 함께 남편 위에량 4단도 지난 8일 열린 한국기원 정기 이사회에서 객원기사로 인준을 받아 오는 4월1일부터 국내 기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위에량은 권효진과 동갑인 1982년생으로 1997년 입단, 중국 바둑리그 핑메이팀 소속으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중국 프로기사 랭킹 50위에 올라있다.
권효진 부부는 결혼 후 중국 베이징에서 어린이 바둑교실을 운영해 왔는데 앞으로 그 경험을 살려 권효진의 아버지 권갑룡 7단이 운영하고 있는 바둑 도장 일을 도울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공식 시합에 출전할 수 없어서 너무나 바둑이 두고 싶었다"는 권5단은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열렸던 제4회 전자랜드배에서 여자부인 주작부 결승까지 진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친정 근처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권효진 부부는 "올해 소망은 남편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오는 10월께 건강한 황금돼지띠 2세가 태어나기를 바랄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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