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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발전 포럼 "구장 확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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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발전 포럼 "구장 확충 절실"

입력
2007.03.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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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유치하자.”

위기의 한국 야구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3일 주최한 ‘한국야구발전포럼’의 화두는 ‘WBC 선 유치 후 야구장 건립’으로 모아졌다.

8개 구단 단장을 비롯해 학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야구선수 학부모 등 각계 인사들이 참가한 이번 포럼에서는 야구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구장 시설 개선 및 확충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즉 공장 없이 생산은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축구의 경우 완공을 앞둔 시설까지 포함해 국내에만 1,147개소의 인프라가 구축된 반면 야구는 국내 37개소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만은 타이페이에만 야구장이 13개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 바로 WBC 유치를 통한 국고 지원이다.

2011년 대구구장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발표됐다. 박일환 대구시 체육시설 담당 사무관은 2011년까지 구장을 건축하고 이 달 내로 WBC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7일 대구구장 건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노천구장(1,500억원 예상)과 돔구장(4,000억원 예상) 중 야구장 형태를 놓고 논의 중으로 시 재정 부담의 과중과 민간자본 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국고 보조 지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제도 개선, 구장 인프라 개선 및 확충, 야구 저변 확대, 마케팅 역량 강화, 야구 국제화 등 5개 주제별 토론이 각각 진행됐다. 저변 확대를 위해 4,000여팀이 활동중인 사회인 야구와 실업야구간 리그전 도입과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5년간 의무적으로 대표팀에 뛰도록 못 박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 외국인 선수 제도, 샐러리캡 도입 등 제도 개선 분야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상토론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계와 학계, 야구계가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야구 백서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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