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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경영자에게 한국은 '영전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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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경영자에게 한국은 '영전의 땅'

입력
2007.03.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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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前 GM대우 사장, 그룹 亞太본부 맡아

*르노삼성·아우디코리아 前사장도 '코리안 드림'

외국인 경영자에게는 한국자동차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2002년 이후 한국에 부임한 외국계 자동차회사 CEO 대부분이 한국에서의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본사기준으로 한 두 직급 높은 자리로 영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 인물은 닉 라일리 전 GM대우 사장이다. 그는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2002년 초대 사장으로 부임했는데, 한국적 관행을 존중하는 특유의 경영 방식으로 GM대우를 조기에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일리 사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8월 GM그룹 아태본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라일리 사장 후임으로 부임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은 아ㆍ태본부 책임자인 라일리 사장의 지시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2002년까지만 해도 GM그룹 내부에서 두 사람은 같은 서열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2년 당시에는 GM캐나다와 GM멕시코와 비교할 때 GM대우의 비중이 낮았으나, 지난해에는 GM대우 160만대로, GM캐나다 45만대 GM멕시코40만대로 위상이 완전 역전됐다.

GM대우와 함께 한국에 생산시설을 둔 외국계 자동차 회사인 르노삼성의 초대 CEO인 제로 스톨 전 사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2000년 초대 사장으로 부임해 5년6개월만인 지난해 2월 이임했는데, 2001년 7만대에 머물렀던 판매실적을 12만9,000대까지 끌어 올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제롬 스톨 사장은 브라질의 르노그룹 계열사 사장으로 옮겨 갔는데 르노그룹 기준으로 보면 영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한국 시장만 관장했으나, 브라질에서는 르노의 중남미지역 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도미니크 보쉬 전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코리안 드림'을 이룬 CEO로 평가된다. 보쉬 전 사장은 2004년 8월 한국에 부임했는데, 2004년 800대에 머물렀던 아우디 국내 판매량을 지난해에는 4,300대까지 늘린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달 아우디저팬 대표로 발령을 받았다.

아우디코리아 이연경 부장은 "아우디저팬은 연간 판매량이 1만5,000대로 한국보다 규모가 크지만, BMW(4만대)와 폭스바겐(6만대) 등 일본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다"며 "부임 3년만에 한국에서 아우디의 위상을 독일 경쟁업체 수준으로 끌어 올린 신화를 일본에서도 재연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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