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이든 탈당파든 국정실패 사과해야”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11일 범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 “열린우리당이든, 탈당파든 노무현 정권 4년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해 공동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도 문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서를 통한 우리당의 사과가 전제돼야만 통합 논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조 의원은 “정계개편의 목표는 노무현 정권 승계가 아닌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며 “우리당 창당 주역들은 민주당 분당에 대한 잘못을 사과하고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통합 논의에 앞서 기본정책합의서부터 작성해야 한다”며 “각 정파들이 대한민국 정통성 확인, 반(反) 기업적, 시장적 정책수정 등 최소한 기본이념과 노선, 주요 국가정책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뒤 내부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면 통합이 아니라 대국민 사기극이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12일 방송될 CBS 라디오 프로그램의 사전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 탄핵 사태를 후회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탄핵이 옳았다는 확신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서도 “헌재가 국민과 여론의 눈치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04년 3월12일 탄핵 당시 민주당 대표로 탄핵을 주도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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