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와 부산 KTF의 피말리는 ‘2위 경쟁’에 또 하나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피터팬’ 김병철이 펄펄 난 대구 오리온스가 선두 울산 모비스를 제물로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내달리며 ‘2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오리온스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승부처인 3쿼터에만 16점을 폭발한 김병철(26점 8어시스트)의 화력을 앞세워 모비스를 24점차(100-76)로 대파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1~02시즌 이래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이로써 오리온스는 이날 안양 KT&G에 발목을 잡힌 2위 창원 LG를 2게임차로 바짝 추격, 마지막 5경기를 남기고 ‘2위 경쟁’에 불을 질렀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오리온스는 공격형 가드 정재호(13점)를 앞세워 전반 43-37로 리드를 잡았고, 3쿼터에는 김병철과 김승현(10점)이 24점을 합작했다. 모비스는 비록 졌지만 2위 LG가 진 덕분에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6강 싸움에서는 KT&G와 서울 SK가 한발 앞섰다. KT&G는 단테 존스(28점 1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찰스 민렌드(30점)가 분전한 LG를 63-58로 따돌렸다. 또 최근 1승4패로 부진했던 SK는 고비에서 터진 방성윤(18점)의 3점포 한방을 앞세워 ‘6강 라이벌’ 인천 전자랜드를 79-68로 제압했다. 뼈아픈 주말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6위 그룹과 1.5게임차 9위로 주저 앉았다.
한편 원주 동부는 전날 KTF를 제물로 6연패에서 탈출한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강혁(13점 14어시스트 6리바운드)이 활약한 서울 삼성에 82-91로 졌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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