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0점차 대승… 금호생명 시즌최다 10연패
삼성생명이 창사 5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영입한 로렌 잭슨(26ㆍ196㎝). 잭슨은 지난 2001년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전체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은 거물이다. 호주 국가대표팀에서도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는 잭슨은 지난해 WNBA 시애틀 스톰에서 19.5점으로 득점 4위에 올랐다.
‘특급 용병’ 잭슨이 한국 여자프로농구 기록을 새로 썼다. 잭슨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구리 금호생명전에서 56점(3점슛 3개, 17리바운드)을 올리며 96-76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4일 부천 신세계전에서 47점으로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던 잭슨은 이날 역대 최다득점 기록마저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2년 금호생명 세리 샘의 50점.
잭슨은 장신이지만 지난해 WNBA에서 3점슛 성공률 37.7%를 기록했을 만큼 정교한 외곽슛을 갖추고 있다. 올시즌 국내무대의 기록은 42.8%. 포스트 공격과 외곽슛을 겸비한 잭슨은 골밑과 외곽에서 점수를 쌓았다. 종료 6분23초 전 골밑슛으로 51점을 기록한 잭슨은 3분10초 전 3점포로 56점째를 올린 뒤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잭슨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할 뿐 개인기록엔 욕심을 내지 않는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며 2위를 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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