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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지명자 "능동적 개방이 서민생활 살찌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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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지명자 "능동적 개방이 서민생활 살찌게 해"

입력
2007.03.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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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체결에 속도 붙을 듯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내 참여정부의 국정기조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관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이해찬 총리가 사퇴하고 한명숙 총리가 취임하기 전까지 경제부총리로서 총리직무를 대행, 예행연습까지 마쳤다.

한 내정자는 통상 분야에서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통 경제관료다. 행정고시 8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경제수석 재임 당시 한중 마늘협상 진상 은폐 파문이 불거지면서 당시 협상의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잠시 물러나기도 했다.

한 내정자는 특히 경제관료 시절 시장경제 및 경제개방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 ‘친미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개방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한 내정자는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한미FTA 특보를 맡고 있다. 한 지명자가 총리로 임명되면 한미FTA 체결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노력하는 수재’로 알려진 그의 업무스타일은 꼼꼼하고 치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 동기 동창인 서울대 정운찬 전 총장,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한국일보와의 일문일답

_총리에 지명된 소감을 말해 달라.

“중요한 시기에 지명을 받아 개인적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 느낀다. 국민 여러분의 생활이 나아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_한미FTA에 ‘올인’ 할 생각인가.

“능동적인 개방정책이야말로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생활을 살찌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서 우리가 이익을 얻으면서 시간 내에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

_한나라당이 ‘총리에게 권한을 주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좌지우지하려는 인사’라고 평가했는데.

“대통령은 경제정책과 주요정책을 같이 제대로 추진해 보고, 이런 정책이 우리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집요하고 철저하게 집행하자고 당부했다. 이렇게 하면 총리로서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닌가.”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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