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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상 사장 단독 인터뷰 / "직원들과 채권단에 감사… 반드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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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상 사장 단독 인터뷰 / "직원들과 채권단에 감사… 반드시 제기"

입력
2007.03.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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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참고 기다려준 직원들과 채무면제와 탕감 등 쉽지 않은 회생조건에 동의해준 채권단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결정은 직원들이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 위해 발로 뛴 결과입니다.”

다시 재기의 지휘봉을 잡게 된 VK 이철상(사진) 사장은 8일 기자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채 상환기간인 10년 동안 지쳐 쓰러지지 않고 휴대폰을 잘 만들어서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사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해 신제품을 개발해 수출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바이어들과 수출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그는 “6월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유럽식(GSM) 휴대폰이 나온다”며 “중국의 DMB 사업자인 광둥DTM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사업 재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VK는 SK텔레콤의 미국 서비스인 힐리오 및 국내 판매용으로 휴대폰을 공급해 왔으나 부도 이후 계약이 종료된 상태다.

이 사장은 “올해는 매출 목표 등을 전혀 정하지 않겠다”며 “그저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해 뛸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모든 채권자들에게 송구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법정관리를 통해 쉽게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87학번인 이 사장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운동권 사업가로 97년 VK 전신인 휴대폰 전지업체 바이어블코리아를 설립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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