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일각서… 대선 공조 노림수
최근 한나라당 일각에서 4ㆍ25 대전 서을 보선에서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를 연합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대전시당 위원장 이재선 전 의원을 주저앉히고 심 대표를 연합공천해 충청권에 뿌리를 둔 국민중심당과 자연스레 대선 공조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대선 이후 다른 공직에 나서고, 이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물려받으면 서로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주석(註釋)까지 따라 붙는다.
연합공천설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이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어 한나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만약 진다면 의석 하나를 잃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서의 한나라당 대세론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확실한 필승카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심 대표가 승리해 충청권에서 기반을 공고히 할 경우 대선에서 심 대표와 국민중심당의 ‘몸값’이 폭등해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황우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에선 연합공천에 대해 “논의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 그러나 한 중진 의원은 “몇몇 의원들과 국민중심당과의 연대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당 지도부에 곧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7일 지역언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에게서 제의를 받지 않았다”며 “연합공천 등 정치 술수를 거부하고 국민중심당 후보로서 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측근은 “제의가 들어온다면 검토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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