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와 창원 LG의 2위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KTF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KCC에 80-90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전날 단독 2위로 올라섰던 KTF는 19패(28승)째를 당하며 창원 LG와 다시 공동 2위가 됐다. 특히 LG가 전날 서울 SK에 지며 6연승을 마감하자 약속이나 한 듯 KTF도 하위팀에 패하며 최근 3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어’를 낚은 KCC는 최근 2연패를 끊고 플레이오프 순위 싸움의 강력한 변수로 등장했다. 또 지난해 1월30일부터 시작된 KTF전 8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원정 경기 최다연패인 7연패도 탈출했다.
KCC 승리의 중심에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있었다. 이상민은 고비가 된 4쿼터 중반 76-73으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17득점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을 45-37로 앞선 채 마친 KCC는 3쿼터 들어 외곽포를 가동하며 62-5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CC는 KTF의 거센 추격에 밀려 경기 종료 6분30여초를 남기고 66-67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마르코 킬링스워스(33점ㆍ10리바운드)의 막판 활약이 돋보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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