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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캐리 향방 누구 말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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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캐리 향방 누구 말이 맞을까

입력
2007.03.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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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오래 못가” 소로스는 “당분간 지속”

국제금융시장의 폭탄으로 떠오른 엔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 맹위를 떨칠 수 있을까?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일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엔 캐리 트레이드의 조기 퇴조를 예상한 반면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7일 뉴욕의 주식거래기술세미나에서 “아직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자금이 역류할 것”이라며 “(현재의 추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 캐리 이면에 일본인의 애국주의도 자리하고 있다”며 “일본의 소비가 엔 캐리의 스프레드를 메워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소로스 회장은 6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금융시장 혼란의 주요인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를 거명한 뒤 일본의 저금리로 엔 캐리 트레이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엔화가 절상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들겠지만 당장 국제 금융시장이 감내할지 못할 수준으로 청산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FRB는 7일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주택시장은 거의 모든 지역이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몇몇 지역에서 바닥을 친 후 안정세로 회복되는 조짐도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일부 불안한 가운데서도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FRB는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성장률이 2.5~3.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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