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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속 고구려 춤, 고대 인도에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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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속 고구려 춤, 고대 인도에서 왔나

입력
2007.03.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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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역사기행’ 고구려 음악과 춤사위 원류 조명

고분벽화 속에 희미한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고구려의 춤사위, 그것과 꼭 닮은 춤이 멀리 인도 땅에서 전통춤으로 계승되고 있다. 춤뿐 아니라 악기의 생김새와 음악의 가락도 우리 옛 것과 비슷하다. 멀게만 느껴지는 두 문화가 이토록 닮은 까닭은 무엇일까.

KBS 1TV <역사기행> 이 인도, 파키스탄, 중국 3개국에 걸쳐 고구려의 음악루트를 추적한 ‘고구려 음악 대탐사’(2부작)를 방송한다. 11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1부에서는 전인평 중앙대 교수(창작음악과)와 함께 서역과의 문물교류가 활발했던 고구려의 문화의 원류를 ‘악기와 춤’을 통해 탐색한다.

인도 남부에 사는 드라비다족은 고구려 악기 ‘요고’와 비슷한 다마로를 아직도 즐겨 연주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의 박자가 우리네 굿거리장단과 거의 똑같다는 점. 인도에서 태동한 불교가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인도의 선율도 함께 전해졌다는 증거다.

‘바람처럼 빠르게 도는 춤’이라고 사서에 기록된 고구려의 호선무도 북인도의 춤 ‘까탁’을 보면 그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2부(18일 방송)에서는 히말라야를 넘어 실크로드를 따라 가며 당나라 현장과 신라 혜초가 걸었던 구법의 여정을 되짚어 본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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