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철광석 회사 브라질 CVRD 서울 사무소 개소
"최소한 앞으로 100년은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 철강사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겠습니다다."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CVRD의 호제르 아기넬리 회장은 7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CVRD 한국사무소 공식 개소식에 맞춰 방한한 그는 한국사무소 개설 배경에 대해 "포스코는 CVRD 입장에서 봐도 세번째로 큰 파트너"라며 "동국제강과 LS니꼬동제련 등도 중요 협력사인데다 현대제철과도 새로운 얘기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확대해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기업이 우리나라에 공식 사무소를 개설하긴 CVRD가 처음이다.
시가총액이 790억달러에 이르는 CVRD는 최근 철광석 외에도 알루미늄과 석탄 등 원자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아기넬리 회장은 지난달 석탄사인 호주의 AMCI를 인수한 것과 관련, "고객사인 철강사가 원하는 것이면 철광석 외에도 니켈이나 구리, 나아가 석탄까지 그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게 CVRD의 경영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철강사 수요를 반영, 광물 회사들을 계속 인수하고 생산량도 늘려갈 것"라고 강조했다.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몇몇 메이저 회사가 전세계 원자재 시장을 지배하게 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지난 20여년 동안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수요가 늘면서 일부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그러나 M&A 등을 통해 규모가 커지면 오히려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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