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북전 中서 일문일답
이해찬 전 총리는 7일 북한 방문을 위해 중국 선양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에서 남북 정상회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전 총리는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행한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정상회담이) 의제는 아니지만,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에 걸친 이 전 총리와 일문일답 요지.
-남북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특사로 방문한다는 관측이 있는데.
“내 일을 보러 가는 것이다. (정상회담 문제는) 6자회담 이후 1단계 초기조치 이행계획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윤곽을 잡고, 성공적 이행계획이 마련된 뒤에 논의돼야 한다. 이번 방북에선 정상회담이 주제가 아니다.”
-주 의제는 무엇인가.
“냉전체제 이후 동북아 정세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려 한다. 지금은 정부에 몸담고 있지 않지만 북측에 6자회담 이행계획에 대해 물어볼 수 있지 않겠느냐.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정상회담도 포함되느냐.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은.
“북에 가는 목적이 그게 아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다. 언론의 추측 보도다. 면담을 예정해 가는 게 아니고, 면담을 요청할 계획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나.
“그런 것은 없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무슨 얘기를 나누나.
“김 상임위원장의 경우 (총리 시절인) 2005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식 회담을 한 바 있고, 이후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경험이 있어 평양방문길에 예방하는 것이다.”
-다른 일정은.
“오늘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11, 12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초정으로 연락부장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