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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증시' 견딘 펀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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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증시' 견딘 펀드 사랑

입력
2007.03.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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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쇼크' 이후 수익률 하락 불구…주식형 펀드 수탁고 50조원 돌파"

*저가매수 기회" 국내펀드 증가세

지난 며칠 검은 황사바람이 세계 증시를 뒤덮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1,470선까지 치솟던 종합주가지수(KOSPI)가 단기간에 6% 이상 급락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졌고, 특히 해외투자 펀드는 상당한 수익률 하락을 맞보아야 했다.

국내 증시가 이틀째 반등했지만 일부에선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경고도 내놓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성급한 환매를 자제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7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쇼크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1주일간 국내 성장형 주식펀드는 평균 5.95%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그나마 선방했지만 중국과 인도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들의 손실은 더 컸다.

특히 글로벌 연쇄 폭락의 진앙인 중국투자 펀드는 한 주간 최대 15%, 최소 7%가 넘는 수익률 하락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과 차이나솔로몬주식 시리즈의 손실폭은 14%를 넘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 시리즈와 미래에셋운용의 차이나어드밴티지주식형1 등은 손실 규모가 13%를 웃돌았다.

이 같은 하락세 속에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들만 소폭 수익을 내거나 손실 규모가 1% 미만이었다. 증시 조정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할 손실폭은 추가 확대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주식관련 상품은 이같이 수익률을 까먹었지만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사상 처음 50조원 대를 돌파했다. 환매보다는 오히려 매수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환매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변동성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환매로 오히려 손실 규모를 키우거나 만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펀드로만 집중했던 투자자들의 성향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국내 투자형 펀드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자산운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5일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전날 대비 2,364억원이 늘어난 50조1,31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운용사에 자금이 순 유입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에 405억원, KTB자산운영 307억원, 프랭클린템플턴투신 430억원, 슈로더투신 449억원이 유입됐다.

김남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은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향후 증시 반등을 예상한다면 현재의 위기가 곧 기회다”라며 “현재의 급락장을 저가 진입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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