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지·발산지구 등 1,971가구 우선
*다가구 매입·임대정책 市전역으로 확대도
서울시는 2010년까지 주변 전세가보다 저렴한 장기 전세주택 2만4,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안정화 후속대책’을 마련해 5일 발표했다.
시는 실수요자인 중산층 무주택 시민을 위해 26~45평형 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45평형은 은평뉴타운을 제외한 시 산하 SH공사의 12개 택지지구에서 분양될 물량 가운데 철거 세입자용인 특별분양분을 제외한 2,852가구가 공급된다. SH공사는 국민임대로 계획한 물량 가운데 26평형 1만917가구, 33평형 6,814가구를 공급하고, 재건축에서 발생하는 임대주택 3,726가구도 장기 전세주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2010년까지 서울시가 공급할 전체 주택물량 7만6,000여 가구의 32%에 해당된다. 2010년 이후에 공급 예정인 재건축 매입임대 활용분 2만927가구까지 포함하면 총 공급물량은 4만5,000여 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공급될 장기 전세주택은 1,971가구다. 5월 송파구 장지지구 419가구를 시작으로, 6월 강서구 발산지구 302가구, 10월 발산지구 349가구, 11월 은평뉴타운ㆍ장지지구 901가구다.
시는 후분양제 시행과 분양원가 공개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간다고 밝혔다. 최초로 분야원가가 공개되는 지역은 다음달 말 공정률이 80%에 이르는 장기ㆍ발산지구이다. 분양원가 공개 항목은 입주자 모집공고에 공개되는 분양가 10개 항목과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60개 항목이다.
하지만 공공아파트의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 수준에서 책정하는 ‘시세연동제’는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은평뉴타운이 제외된 데다 2011년부터나 적용될 전망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상지역은 우면 2지구, 도봉2, 천왕2, 내곡, 신내3지구 등으로 분양 물량이 4,500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또 분양가 인하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한 ‘마이너스 옵션제’도 올 10월 분양 예정인 은평뉴타운 1지구에는 적용되지 않아 1지구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미미해질 전망이다. 공정률 70%의 경우 옵션제를 실시하면 가구류, 벽지, 마감재 등으로 4%의 인하 효과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고려하고 있는 옵션제 적용 시기는 공정률 70%이지만 은평뉴타운 1지구는 80%에서 후분양 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라며 “80%에서 적용해도 분양가 인하 효과는 0.2%로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서민들에게 임대해 주는 ‘다가구 매입ㆍ임대’ 정책을 뉴타운 지역이 아닌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뉴타운 지역의 집값 급등으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주택을 블록 단위로 집중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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