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8일 “자기 이익을 위해 당에 상처를 주고 국민에 걱정을 끼쳐서는 안된다”면서 자신을 겨냥한 경쟁 대선주자들의 공격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우회 모임 초청 특강에서 “다른 후보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당이 화합하고 정권교체를 하는 데 함께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요즘은 경제가 정치다. 21세기에 경제 없는 정치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인터넷매체와의 회견에서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다음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그는 “정부는 기업이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은 도전 의식으로 의욕을 불러 일으키고, 노동자는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노사정 3자 뉴스타트’를 제안했다. 그는 “이들 3자가 지금처럼 가면 미래가 밝지 않다”며 “지금부터 노력하면 다음 정부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 반대 집회를 벌였던 상인 대표 7명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팬클럽 ‘명박사랑’ 회장인 이화복씨가 엮은 ‘새벽 다섯시, 이명박 마음속 이야기’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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