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인 노약자와 어린이로만 구성된 조손가정이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고착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5만8,000여 가구, 20여만명이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무관심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힘들게 살아간다.
SBS는 2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하는 <뉴스추적> 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조손가정의 실태를 추적한다. 뉴스추적>
민지(8)와 민규(7) 남매는 쥐가 드나드는 비닐하우스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추운 겨울에도 맨바닥에 누워 자고 찬물로 세수를 한다. 남매는 농기계와 빈 농약통을 장난감 삼아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
광주에서 외손녀를 키우며 사는 77세 할머니는 극심한 생활고로 우울증을 겪고 있다. 한 달 생활비는 30만원 남짓, 외손녀 연희(16ㆍ가명)는 나이를 속이고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동사무소를 찾아가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현재 정부의 지원을 받는 조손가정 비율은 비율은 9%에 불과하다. 사고나 이혼 등으로 부모노릇을 못 하더라도 서류상으로는 아이의 부모가 엄연한 부양의무자로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뉴스추적> 은 조손가정을 위한 복지시스템의 대안도 모색해 본다. 뉴스추적>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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