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올해는 환율 800원에도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28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에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에 비해 8% 성장한 64조원, 순익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7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윤 부회장은 "바람이 없어 바람개비가 돌지 않을 때 앞으로 뛰어가면 돌릴 수 있듯이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세트(완제품)와 부품, 세트와 세트간 시너지 효과를 내 디지털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이학수 부회장의 재선임 등 이사선임과 함께,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 600억원에서 1,100억원(일반보수 400억+올해부터 폐지된 스톡옵션을 대신한 장기성과보수 70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연대 등 시민 단체들이 참석하지 않아 조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도 이날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필립스LCD도 이날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주총을 열고 권영수 사장의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권 사장은 주총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마쓰시타와의 제휴설과 관련, "마쓰시타는 우리의 고객사인 만큼 주주가 되면 좋다"며 "그러나 꼭 주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은 아니고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필립스의 대안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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