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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日, 역사적 진실을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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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日, 역사적 진실을 존중해야"

입력
2007.03.0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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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전 88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은 (일본이)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사이 좋은 이웃이 되길 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는 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양심과 국제사회에서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는 선례에 따라 성의를 다해 주기 바란다”며 “이것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박해를 받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있었다”며 “아무리 하늘을 손으로 가리려 해도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반역사적 행태를 반복하자 2004년 3ㆍ1절부터 기념사를 통해 일본 정치지도자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그러나 올해 기념사는 강도가 매우 약해졌고 고이즈미 전 총리 시절과는 달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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