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예수님 말씀 안 따르고 권위주의 젖어"
도올 김용옥(사진) 세명대 석좌교수가 “한국 기독교계가 초기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옥 교수는 4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은혜공동체교회(담임목사 박민수)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서기 313년 이전의 초대 교회에는 지금과 같은 의미의 경전이 없었으며 교회도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웠다”며 “그러나 현재 교회들은 새롭게 거듭 태어날 것을 강조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귀담아 듣지 않은 채 편협한 권위주의에 젖어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로마 황제가 공인한 성경에만 매달려 있는 지금의 기독교야말로 반기독교적이고 반성령적”이라고 꼬집은 뒤 “기독교가 아무런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정체된 채로 머물러 있게 된다면 다른 종교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민수 목사는 “김 교수의 비판이 예수님이 그 당시 유대교의 교권주의를 비판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이 예수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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