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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포스코 주식을 산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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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포스코 주식을 산 7가지 이유

입력
2007.03.0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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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M&A 가능성에 '눈독'

‘워렌 버핏은 왜 포스코 주식을 샀을까?’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포스코 주식을 4%나 보유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지면서 투자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외 철강 및 금융 업계에서는 버핏의 포스코 투자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는 데 대략 7개로 요약된다.

버핏의 투자 이유 중 가장 타당성 있는 분석은 포스코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버핏은 그간 저평가된 우량주를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3년간 평균 연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의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36만4,000원)와 시가총액(31조7,357억원)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최근 “포스코가 신일본제철의 시장가치(450억달러)와 100억 달러나 차이가 날 이유가 없다”며 “주가수익률(PER)이나 세계적인 철강 회사들과 비교할 때 (포스코 주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올라가야 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사업 내용이 공개돼 있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낸다는 점도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버핏은 잘 알지 못하는 회사나 업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스코의 경우 한국의 철강 대표 기업인데다 사업 내용도 분명하다.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19.4%나 된다. 세계 유수 철강회사의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고, 기업 내용이 건전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빌 게이츠 MS 회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거부인 버핏은 지난해 370억 달러를 빌앤멜린다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포스코가 대주주가 없어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포스코 최대 주주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신일본제철(4.99%)이고, 그 다음이 버핏(4%) 자신이다. 그가 직접 적대적 M&A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나 M&A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은 주가에 호재라는 것이다.

이밖에 포스코가 ▦안정적인 배당 등 주주가치 극대화와 지속가능경영의 균형을 맞추고 있고 ▦지리적으로 중국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과 가깝고 ▦철강 업종 자체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도 버핏이 투자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4일 철강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철강 산업이 2015년까지 연간 3,4%의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 2015년에는 전세계 총 생산량이 15.5억~17억 톤에 이를 것”이라고 철강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예측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워렌 버핏이 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포스코가 국제적인 우량기업이며 주식도 저평가 됐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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