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27일 차기 대선과 관련, “정치를 잘 알고, 가치를 말하고 정책을 말하는 사람, 가치지향이 분명하고 정책대안이 분명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 인터넷 매체와의 취임 4주년 기념 회견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경제하는 대통령’ 얘기를 하는데, 15대ㆍ16대 대선 때도 여론조사를 하면 경제하는 대통령이 항상 높이 나왔다”며 “경제는 어느 때나 항상 나오는 단골메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핵을 만들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디를 향해 공격을 하겠느냐. 북한이 먼저 공격을 받지 않고 핵무기를 선제 사용한다는 것은 정신병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에게 관대한 것이 아니라 냉정한 사실관계를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잘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개혁개방과는 별개로 상황에 따라 미사일이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며 “핵무기를 사용 안 하는 것이 이익이 더 크고 안전하다면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버리는 것이 이익이 크면 버리는 쪽을 선택할 텐데 현시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2ㆍ13 합의에 따른 남북정상회담 개최가능성에 대해 “상황 전개에 따라서 지금 이뤄질 수 있는 때이고 만나서 할 말이 있다고 판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손을 내밀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립 내각요구에 대해 “국민의 정부 이래 정부가 선거중립을 하지 않아 선거(공정성) 훼손된 적 없다”며 “중립내각 요구는 낡은 정치”라고 말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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