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불패신화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구의 집값이 2005년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2일 국민은행이 집계한 ‘2월 주택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집값이 지난달 0.4% 오른 가운데 강남구만 유일하게 0.1% 하락했다. 강남 집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8ㆍ31 부동산대책 직후인 2005년 10월(-1.0%)이래 16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달엔 강북 14개구(0.6%)가 강남 11개구(0.2%)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의정부(4.4%) 인천 서구(1.9%), 서울 용산구(1.8%), 남양주(1.6%) 등 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예상되는 곳은 상승폭이 컸다. 또 대형(0.2%)보다는 중형(0.3%)과 소형(0.5%)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시장연구실 박현주 연구원은 “각종 대출규제로 소형평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 같다”며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1ㆍ11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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