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도약 자신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4일 천태종 제 2사찰로 불리는 부산 삼광사를 방문, “구름 뒤에 가려있는 둥근 달을 마음의 눈으로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점등법회에서 “부처님께서 ‘형상을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사실 달 자체의 모양은 언제나 둥글고, 어디서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저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측근들은 “(지지율에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은유적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불교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산 방문의 첫 행선지로 삼광사를 찾은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강대 재학시절 가톨릭 세례(세례명 율리아나)를 받았지만 성당은 다니지 않고 있으며, 2005년에는 동화사 주지로부터 신라 27대 선덕여왕과 같은 ‘선덕화’(善德華)라는 법명을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부산ㆍ경남 지역 미용사회와 간담회에서 “나도 연초에 헤어스타일을 한 번 바꾼 것만으로 뉴스가 되기도 했다”며 “우리나라에 비달 사순 같은 헤어 디자이너가 한 명 탄생하면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겐 “사심 없이 당을 위기에서 살린 것처럼 사심없는 자세로 우리나라를 살려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희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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