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운 마음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은 10명중 3명 밖에 되지 않았다.
조세연구원이 지난 달 전국 30세 이상 납세자 1,0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납세자 의식과 세정개혁 방향’보고서에 따르면, ‘세금을 기꺼이 낸다’고 답한 납세자는 32%에 불과했다.
‘어쩔 수 없이 낸다’는 53.6%, ‘빼앗기는 기분이다’고 답한 사람은 14.4%였다. 연간 수입 8,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기꺼이 세금을 낸다’는 비율은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9.1%에 불과했다.
또 소득세를 원천징수 당하는 봉급 생활자는 ‘기꺼이 낸다’는 비율이 23.4%로 자영업자(37.5%)보다 크게 낮아 근로자들의 세금에 대한 박탈 의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이야기만 나오면 어려워서 고개를 흔드는 현상도 확인됐다. 세금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 ‘대체로 잘 모르고 있는 편’(56.2%) ‘전혀 모르고 있다’(6.6%)고 답한 사람이 62.8%나 됐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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